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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토탈아트 혹은 레디메이드

건축, 토탈아트 혹은 레디메이드

2018.02.22 ~ 2018.03.29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강사남성택
  • 안내매주 목요일 오전 10:30 — 오후 12:00

    * 1매 구매시 6회차 강의 신청이 모두 완료됩니다. (2/22, 3/1, 3/8, 3/15, 3/22, 3/29)

    무료

건축, 토탈아트 혹은 레디메이드

 

19세기 음악가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는 오페라 예술을 통해 토탈아트(Total Art)의 이상을 실현코자 했다. 같은 시기의 새로운 건축 운동들도 마찬가지였다. 건축 역시 이상적 세계의 공간적 창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예술들을 집결시키고자 했다. 다만 건축은 실제 삶과 관련된다. 따라서 실용과 기능에 부응하는 모든 형태들과도 관련된다. 디자인(Design)의 역사와도 중첩하게 되는 것이다. 전위 건축가들은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였다. 공간을 설계할 뿐 아니라, 건축 내부의 오브제들을 디자인했고, 나아가 건축 외부의 도시까지 계획하려 했다.


20세기는 새로운 사상을 출현시켰다.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오브제들이 일상 풍경을 잠식하기 시작한다. 레디메이드(Ready–Made)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뒤샹(Marcel Duchamp)은 예술과 무관한 레디메이드 오브제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소변기, 샘(Fountain)의 1917년 전시는 실패했지만, 전설적 신화로 살아남아 20세기 후반의 대표적 예술 운동들을 촉발시키게 된다.


극단적 예술인 레디메이드 전략은 건축과 무관치 않다. 기능적 형태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건축가들의 전통적 작업이었다. 물론 레디메이드는 모든 형태들을 건축가들이 통제하며 창조하려던 토탈아트 개념과 대치된다. 그러나 19세기말 비엔나 건축가 로스(Adolf Loos)는 토탈아트를 전면 부정하며 장인들의 비예술적 기능 오브제들을 내세운다. 로스의 고독한 싸움은 1920년대의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게로 이어진다. 20세기 산업 오브제들을 바탕으로 건축 내부가 구성되어야 함을 선언한 그는, 마치 뒤샹의 방식과 흡사한 건축 미쟝센들을 선보인다.


두산아트스쿨 “건축, 토탈아트 혹은 레디메이드”는 토탈아트와 레디메이드 개념을 중점적으로 건축, 예술, 디자인을 조명하고자 한다. 1강은 토탈아트와 관련된 19–20세기의 다양한 디자인 및 건축 운동들을 살펴보며, 2강은 20세기의 레디메이드 현상에 대한 예술 및 건축의 반응을 다룰 것이다. 3, 4, 5강은 세면대, 라디에이터, 전구와 같이 현실적 레디메이드인 설비 오브제들과 관련해 독특한 건축 미쟝센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6강은 에필로그로 본 주제의 시각으로 1950년대 영국 팝아트(Pop Art)와 부르탈리즘(Brutalism) 건축을 비추어 볼 것이다.

 

 

강사소개 - 남성택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 및 프랑스 파리 마른느 라발레 건축대학 (EAVT)에서 석사 및 프랑스 공인 건축사(ArchitecteDPLG), 스위스 로잔 연방 공대(EPFL)에서 건축이론역사 제1연구실(LTH1)에서 Jacques Lucan 교수의 지도아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건축을 중심으로 오브제에서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인위적 환경디자인을 통합시키려는 이론들의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강의일정 및 내용


1강 2/22(목) 토탈아트(Total Art)와 건축: 스푼에서 도시까지


2강 3/1(목) 레디메이드(Ready–Made)와 건축: 익명의 오브제들


3강 3/8(목) 건축미쟝센 에피소드 1: 열린 욕실의 도발


4강 3/15(목) 건축미쟝센 에피소드 2: 낯선 라디에이터


5강 3/22(목) 건축미쟝센 에피소드 3: 벌거벗겨진 전구


6강 3/29(목) 팝아트(Pop Art)와 건축: 있는 그대로의 오브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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