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
2016.11.08 ~ 2016.11.27Space111
화수목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11.23(수) 3시 8시
전석 30,000원
14세이상(중학생 이상)
70분
문의 :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공연 특성 상 공연 시작 후 입장이 불가합니다. 관람 전 참고 부탁 드립니다.
* 색칠 된 좌석은 공연 진행석입니다.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는 양손프로젝트의 신작이다. 2002년 발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트라우마를 겪은 인간의 변화를 들여다 보며, 타인의 고통을 통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한다.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 여신동이 아트디렉터로 참여한다.
시놉시스
러시아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던 여객기 한 대가 독일 위버링겐 상공에서 화물기와 부딪혀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두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다. 사고의 주원인은 항공 관제사의 실수로 밝혀지는데, 이 사고로 아내와 두 아이를 잃은 니콜라이 코슬로프는 관제사를 찾아가 그를 살해한다.
작가 매튜 윌킨슨(Matthew Wilkinson)
연출 박지혜
<폭스파인더> <가까스로 우리> <한 개의 사람> <여직공> <이방인의 노래> <죽음과 소녀> <판소리 단편선_주요섭 추물/살인> <개는 맹수다> <새빨간 얼굴> <엔드게임> <오셀로> <어디든 맨발로>
2014 제5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죽음과 소녀>
출연
손상규
연극 - <폭스파인더> <가까스로 우리> <겨울이야기> <한 개의 사람> <여직공> <죽음과 소녀> <개는 맹수다> <새빨간 얼굴> <엔드게임> <오셀로> <십이분의 일> <어디든 맨발로> <타이터스> <오이디푸스> <미네티>
양조아
연극 - <폭스파인더> <가까스로 우리> <한 개의 사람> <낮과 밤의 콩트> <죽음과 소녀> <개는 맹수다> <새빨간 얼굴> <마음의 오류> <엔드게임> <오셀로> <어디든 맨발로> <일호터널>
영화 - <분장> <씨유투머로우> <은아> <현기증> <이 별에 필요한> <그늘 아래, 28도> <가시꽃>
드라마 - <드라마 스페셜-귀신은 뭐하나> <마담 앙트완> <운빨로맨스>
양종욱
연극 - <폭스파인더> <가까스로 우리> <한 개의 사람> <여직공> <낮과 밤의 콩트> <죽음과 소녀> <엔론><개는 맹수다> <새빨간 얼굴> <마음의 오류> <엔드게임> <오셀로> <십이분의 일> <타이터스>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작 매튜 윌킨슨 Mattew Wilkinson
번역 성수정
연출 박지혜
출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
아트디렉터 여신동
무대어시스턴트 정승준
조명어시스턴트 홍유진
조명오퍼레이터 정하영
조명크루 김병희 박철영 이명진 이명한 최인수 홍주희
의상디자인, 제작 프랑수아 루치아니 Francois Luciani
음향디자인 임서진
음향시스템디자인 신승욱
음향오퍼레이터 김고운
무대감독 정훈
무대제작 에스테이지
심리자문, 배우워크숍 장재키
그래픽디자인 박연주 정한얼
사진 정희승 양승호
인쇄 으뜸 프로세스
후원 두산
연출노트
박지혜 연출
누군가의 고통을 목도할 때에,
우리는 무엇을 느끼는 것일까.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큰 고통이어서
내가 해결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가장 두려운 것은
어쩌면 타인의 고통에 대해 상상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과는 똑같은 감각을 결코 느끼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쉽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극은 비록 환상의 시공간일지라도,
우리의 눈과 귀는 실재적 시간과 공간을 경험한다.
실재하는 배우의 육체를 감각한다.
배우의 신체가 잠시나마 타인의 것이 되는 환상을 함께 목격한다.
중요한 것은 극장 밖의 시간이다.
극장에서 감각한 모든 것들이,
그 이상이 극장 밖에는 실재한다.
고통 받는 육체가 실재한다.
그것을 보는 나 역시도 실재한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가노트
매튜 윌킨슨(Matthew Wilkinson) 작가
몇 년 전 우연히 신문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한 러시아인 아버지를 둘러싼 사건들을 다룬 기사였다. 난 이 사건에 빠져들었다. 이에 영감을 받아 희곡을 쓰게 되었고, 실제 사건과는 다른 속죄, 또는 적어도 속죄의 가능성이 우리에게 요구된다는 걸 깨달았다. 배우는 2명이면 충분했다. 작품의 배경인 실제 사건과 함께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트라우마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회복 가능한 정의*에 대해서도) 이후 희곡은 스스로 생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영국 런던과 에딘버러에서 연습과 2차례 공연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갔다. 앞선 과정의 결과물인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가 가 한국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되길 바라며, 양손프로젝트의 공연에 행운을 빈다.
Years ago I noticed an article in the newspaper. It depicted events surrounding a Russian father who had violently avenged the death of his family in an air crash. I was fascinated. When I came to write a play inspired by this tale, I knew that it would require, unlike the reality, redemption, or at least the chance of it. It was also quickly apparent that two actors were all that were necessary. Alongside the original story, I began finding out about trauma - and what it can do to the body - and restorative justice. The play took on a life of its own. It further evolved during rehearsals and performances in London and Edinburgh. I hope that the resulting work has meaning wherever it is performed and especially of course for South Korean audiences for this run. My best wishes go out to Yangson Project for their production.
트라우마와 뇌
장재키(신경심리학자/배우)
2016년 10월 27일 하릭M. Harik 박사의 연구팀들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연구 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이하 PTSD)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PTSD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 본인뿐 아니라 그 주변인들이 자발적으로 증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PTSD를 가진 사람들의 무력한 행동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부정적으로 바뀝니다. 미시간 대학의 페터슨 박사에 의하면 처음에는 도와주려는 반응을 보이지만 반복되면 오히려 그들을 더 무시하거나 화를 내거나 심지어는 아예 만나지 않으려 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변 반응은 사회적 고립감을 야기시켜 PTSD증상을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단순히 잠깐 우울해지는 것과 장기적,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PTSD가 구분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PTSD는 실제의 뇌구조 자체를 변화시키고 손상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뇌 촬영기술의 발달은 실제의 뇌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로 살펴 본 PTSD를 가진 인간과 동물의 뇌의 신경생리학적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와 판단력과 조절능력, 미래 예측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신경 연결망의 숫자가 감소될 뿐 아니라 신경세포 자체가 성숙되지 않습니다.
2. 공포와 슬픔을 주관하는 편도체의 크기가 더 커집니다.
3. 혈압과 심장 박동을 조절하며 보상과 의사결정, 충동조절을 주관하는 전측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4. 호르몬 분비에 단기적 장기적 영향을 끼쳐 신체 대사와 신경심리학적 변화를 초래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10일 정도가 지나면 스트레스에서 신체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극심하거나 장기화 될 때 가장 손상을 많이 받는 뇌영역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입니다. 장기간 상승작용Long-term potentiation: LTP(최근 신경활동의 패턴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시냅스synapse간 활동을 강화시키는 작용)이 손상되고 시냅스 연결이 제거되어 실제적인 뇌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이 말은 한마디로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된다는 뜻입니다. 충격을 받았을 때 하는 행동으로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코슬로프가 사람들과의 대화에 반응을 잘 못하거나 자기가 의도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 등으로 나타납니다. 시간이 갈수록 한 가지의 생각에 빠지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편도체는 가장 원시적인 감정과 반작용을 담당합니다. 공포, 분노, 혐오, 공황상태, 그리고 슬픔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잘 조절하려면 편도체가 전두엽의 기능과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공포에 차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얼굴을 보는 행위만으로도 편도체는 반응을 시작합니다. 이 반응은 뇌하수체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하게 하고 이는 즉시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라 불리기도 하는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심장박동을 높이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산소를 증가시키고, 혈류가 소화관에서 근육과 사지로 이동하게 만듭니다. 해결하고자 하는 뭔가의 행동을 취하기 위해서지요.
그래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사고현장에서 그 가족들이 보고 듣고 시간을 보내며 겪어야 하는 모든 상황은 그들의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게 됩니다. 해결할 수 있는 액션을 취할 수 없을 때는 스스로의 신체 신호들 조차도 극한의 갈등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PTSD증상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에는 걱정하거나 불안한 얼굴을 보이기 보다는 평온한 얼굴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로를 한다고 당사자 보다 더 감정적인 태도나 행동을 보이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코슬로프의 처제인 리즈카도 의도는 코슬로프를 위로하는 것이었지만 결국 코슬로프가 가달라고 부탁하지요. 위급한 상황에서 도망갈 필요가 없어지거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 판단되면 방어하기 위한 신체준비가 시작됩니다. 동공이 확대되고 시력이 예민해지며 통증감각이 무뎌집니다. 통증뿐 아니라 감각자체가 무뎌집니다. 그러다 보니 추운지, 더운지, 배가 고픈지, 아픈지 등도 못 느끼게 되기도 하지요. 코슬로프가 여러 번 반복하던 “괜찮아.”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코티졸cortisol은 정상상태에서 24시간을 주기로 분비됩니다. 보통 아침에 깨기 전에 증가하기 시작해서 낮동안 50?60% 정도 더 분비되다가 오후와 저녁을 거치며 점점 떨어집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걱정, 불안, 분노 등의 감정을 경험하면 레벨은 떨어지지 않고 점점 올라갑니다. 코티졸은 다른 호르몬의 작용을 증폭시키거나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24시간 주기 변화는 다른 호르몬들이 연쇄적으로 비정상적으로 분비되게 합니다. 이는 신체 기능에 전반적인 이상활동을 초래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이 코티졸은 혼자 있거나 외로움을 느낄 때도 분비가 촉진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예기치 않게 잃은 사람들은 상실, 그 자체의 상황만으로도 이러한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함께 당한 사고현장에서 사고당사자들이나 피해자 가족들은 이러한 극심한 스트레스, 혹은 트라우마를 급성 혹은 장기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분들을 도와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을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먼저, 방송매체나 구경꾼들에게서 떨어져서 안전한 공간에 있을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심각한 상황이 일어난 당시에 이 조치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친절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폭력적이거나 파괴적이거나 심각한 부상으로부터 가능한 위험을 당한 현장에서 벗어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극심한 슬픔이나 공황상태를 알리는 신체적 증상, 예를 들어 몸을 떨거나 쉽게 분노하거나 말하기를 거절하거나 크게 소리 내서 울거나 격분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안정될 때까지 함께 곁에 있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는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이 분들이 안전하며 공감 받고 지지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드려야 합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의 재확인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그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고 그 상황이 조절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코슬로프가 만약 이 다섯 가지 중의 하나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그의 말, 사랑하는 가족을 갖고 싶다는 그의 말이 ‘무력한 행동’’에서 나온 텅 빈 공허함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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