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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무용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2013.03.01 ~ 2013.03.03연강홀
1층 30,000원 / 2층 20,000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금 8시 / 토 3시 7시 / 일 5시

문의 : 02)708-5001

2010년 서울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두산아트센터와 안은미컴퍼니가만나 공동으로 기획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한국 현대무용의 영역을 확장시켜온 안은미는무브먼트 리서치를 공연에 접목했다. 2011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에서는 할머니들의 몸짓을, 2012 <사심 없는 땐쓰>를 통해서는 10대들의 몸짓을 2013<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에서는 아저씨들의 몸짓을 살펴보며 몸과 움직임, 개인과 사회에 대해 새로운 고찰을 시도해본다.

 


 

몸의 박물관 건설을꿈구는 프로젝트 

무용 <아저씨를 위한 무택임한 땐쓰>는 대략 40세에서 60세의대한민국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청춘을 지나 보내고 아이들의 아버지로써,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직장의 상사로서 직책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사회적인 몸을 이라는 추상적인 몸의 언어로 재조명하고대화하려는 시도이다. 남성들의 을 기록하고 해독하는 작업, 그것은 우리를 웃고, 들썩이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그 웃음이 발원하는 세계를응시하게 된다. 몸의 인류학적 정치라 부를 만한 성찰을 통해 창작된 무용 프로젝트는 언어로 각인되고해석되는 역사만이 아니라 의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해내는박물관이 생기기를 꿈꾸는 야심 찬 희망에서 그 출발점을 시작한다.

- 안은미의 글

 

지금 이들이 추는 춤은 이런 이중삼중의 속박에서 해방되려는 몸짓이다. 학창 시절 고고장에서, 또는 군대에서 군무(群舞)’로 익혔을 이들의 춤은, 그래서 어찌 보면 천편일률적인 막춤에 불과한 이들의 춤은, 압축성장과정에서 위축될 대로 위축되고 서로 뒤섞여 버린 이들 세대의 자아가 지닌 동질성의 표상이다. 이들 세대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세대사람들도, 이들의 춤에서 우리 역사상 한 세대가 공유한 환희와 분노,고뇌와 불안의 징표를 제대로 읽어낼 수 있다면, 그래서 그것을 치유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우리는 새 시대를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춤을추는 동안만이라도, 무거운 책임감과 끝 모를 불안감에서 해방되기를 바란다.

- 전우용 사학자·작가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들>중에서

 

 

리뷰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은, 중국에서 발행한동이열전에서까지 <가무歌舞의 나라>로소개되고 있다. 금욕적인 유교의 수용으로 오랫동안 위축을 면치 못했으나 일제 피침 때만 하더라도 최승희는무용으로 민족혼을 선양하지 않았던가. 오늘에는 안은미가 익살과 신명으로 민족적 에너지를 살려 무용예술의위상을 회복시켜가고 있다. 

- 박용구 UNICEF 한국위원회 고문 / 작가,평론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연극과 춤의 경계를 넘어서 삶에 대한, 한국인의 몸에 대한, 땅과몸에 서린 우리의 정서에 대한, 한국의 여인들에 대한, 격렬한통증과 치유와 대긍정의 환희를 담고 있었다. 근래 그 어던 연극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몸에 담아 이처럼단순 명료하게 정곡을 강타한 적이 있던가?

- 김방옥 연극평론가

 

무지한 스승’(랑시에르) 안은미가 6개월 동안 한 것은 그들이 스스로를 경청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경청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이 한 일은 이미 꽉 짜인누군가의 발상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재발견하는 것이었다. 안무가로부터 아무것도 정해진 내용을 던달받은 일이 없는 아이들은 빠르게 스스로발견하는 방법을익혔다.

- 서현석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 연출가

 

2013년 파리여름축제(ParisQuartier D’ete Summer Festival)에 안은미 바리를 초청한다. 안은미의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깊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안무가 자신을 그대로 작품에 담아내며 넘치는 에너지와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의도적으로 이국적이거나 독특하려고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무대 위에 올려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훌륭한 무용수이기도 하다.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낸 내공이 느껴지는 안무가라고 생각한다. 도한그녀의 작품은 즐겁다. 보통 무용작품들은 극적이거나 감성적이거나, 둘주의 하나인데 그녀는 즐거움을 준다.

- 캐롤 피에르츠 파리여름축제 예술감독

 

실제 삶과 노동에서 건져낸 질박한 몸짓의 신명 나는 흥은 보는 이의 어깨를 절로들썩이게 하며 웃음 짓게 해 과연 행복한 춤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준 것도 같다.

- 김승천 무용비평가

 

안은미의 춤은 살 판의 춤이자 살림살이의춤이다. 안은미의 춤에는 이름 없는 이들의 숨결을 살려놓는 광대의 힘이 있다.

- 손진책 극단미추 대표, 국립극단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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