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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 2021.04.22 ~ 2021.05.22두산갤러리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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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시퀀스 테이블/롤 타입) 썸네일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 (숏, 레퍼런스, 기레지 포스터) 썸네일
실패한  다큐멘터리 #002(더 나이트 에디션) 썸네일
실패한  다큐멘터리 #002(더 나이트 에디션) 세부 이미지 썸네일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 (편집 1-2)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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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김주원

전시전경

2021

관람시간: ~ 10:00~18:00 / , 휴관

장소: 두산갤러리 뉴욕, 533 W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무료관람 / 문의: +1-212-242-6343(6484)

 

 

두산갤러리 뉴욕은 2021 4 22일부터 5 22일까지 김주원의 개인전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 The night, the past recalls the past》을 개최한다. 김주원은 2019 10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2021 상반기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다. 사진이미지에 텍스트와 음악을 결합하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김주원의 뉴욕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김주원은 스냅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여 축적한 이미지를 토대로,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 재생산되며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작업해왔다. 보통 사진 작업이 주제나 피사체를 정하고 그것들을 카메라로 기록한 결과물로 나타난다면, 김주원은 늘 지니고 다니는 카메라로 수많은 장면들을 기록한 후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팝업 플래쉬와 단초점렌즈가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이용하여 대상의 표면을 스캔하듯이 사진을 찍는다. 줌 기능이 없는 카메라는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이미지를 담을 수 없는데, 김주원은 그 조건 하에서 주로 미시적 거리의 대상을 파편적으로 담아왔다. 공간감이 없는 평평한 화면을 얻기 위해 일정한 규칙 아래 사진을 찍고 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마치 단어,문장, 시어를 다루듯이 배열하거나 다양한 실험을 위한 재료로 사용한다. 그는 이 사진들을 10여 년 넘게 ‘실패한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의 폴더에 꾸준히 저장해왔는데, 이때 파일들은 생성된 순서와 무관하게 업로드되어 실제의 타임라인이 흩트려진 채 아카이빙 된다.

 

이번 전시는 ‘실패한 다큐멘터리’에서 파생된 연작 중 하나인 92분의 영상 작품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 편집 1-2〉 (2019)와 여기에 사용된 이미지들을 포스터, 책, 시퀀스 테이블과 같은 인쇄물의 형태로 제작하여 배치하는 설치로 이루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순서가 뒤엉킨 사진을 기본 정보값에 의존하여 관련 기억을 복기하고, 사진 속 과거의 시간을 글로 설명한다. 영상은 직접 촬영한 313장의 이미지인 ‘숏’, 웹에서 스크랩한 102장의 ‘레퍼런스’, 영상의 시퀀스를 나누는 역할을 하는 61장의 ‘기레지’(일본 정형시 하이쿠에서 강제적으로 구를 끊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로 구성되어있다. 자유연상의 기법처럼 두서없이 과거의 단편적인 사건들이 하나씩 호출되는 가운데, 러닝타임과 같은 길이의 음악과 함께 각 이미지들은 텍스트와 짝을 이루어 새로운 서사로 제시된다. 보르헤스의 단편 소설 『기억의 천재 푸네스』의 마지막 문장인 ‘이레네오 푸네스는 1889년 패울혈로 죽었다’로 시작하는 영상은, 작업이 곧 기억과 죽음을 나타냄을 암시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억했던 푸네스처럼 사진을 통해 과거의 기억들을 최대한 정확하고 자세하게 되살리고자 한 작가의 처음 의도는 비껴 나가고, 각각의 이미지는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를 경계가 모호한 새로운 픽션으로 과거의 시간을 촘촘히 채워나간다. 픽션의 서사가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연들을 엮어서 구축되듯이, 김주원은 업로드 순서에 의한 번호 매김으로 우연히 앞뒤로 놓이게 된 개별 이미지들을 나열하여 초현실적인 소설과도 닮아있는 구조를 만든다. 그는 사진매체가 갖고 있는 기록 장치로서의 객관성, 기억의 매개로서의 주관성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며 그 사이의 간극을 넘나든다. 영상으로 일상을 가감없이 기록하는 것이 보편화된 지금, 그의 작업은 평면의 사진을 통해 사건과 사람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김주원 (1981년생)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조형예술과를 졸업하였다. 김주원은 두산갤러리 서울 (2020, 서울, 한국), 아카이브 봄 (2017, 서울, 한국), 공간 지금여기 (2016-17,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부산비엔날레 (2020, 부산, 한국), 아트스페이스 풀 (2020, 서울, 한국), 아트선재센터 (2019, 서울, 한국),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8, 서울, 한국), 시청각 (2014, 서울, 한국)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사진 전시/판매 플랫폼 더 스크랩 (2016-2019)을 공동 기획하였다. 2019년 제10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현재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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