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DAC: 아트 클래스
빠르고 화려한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단순히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의 회귀를 넘어서, 세상을 사유하고 감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고자 하는 능동적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2025년 겨울 시즌은 ‘텍스트 TEXT’의 공간에서 여러분과 만납니다.
[아트 클래스–토크]
TEXT-읽기
문화예술 분야의 기획자와 창작자를 만나는 강연 프로그램. 이들의 일상과 작업 방식, 창작 과정에서 생각한 것들에 관해 들어봅니다.
25년 겨울 시즌은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텍스트를 해석하고 읽어온 이야기를 들으며, ‘읽기’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읽기 – 시
다른 모양의 마음
12.5(금) 오후 7시30분-9시
두산아트센터 Studio DAC
어떤 날은 전혀 다른 인간처럼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평소와 다르게 말하고 움직이고 껴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다른 모양의 삶. 내가 모르는 생활, 유머와 슬픔. 시를 읽으면, 그 모든 일이 가능해집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를 읽어도 우리는 전혀 다른 시간을 쥐고 걸어 나옵니다. 모르는 타인의 기억을 갖게 됩니다. 함께 읽어요. 제가 쓴 시도 가져가겠습니다.

이훤(시인∙사진가)
정지된 장면을 발견하고 만들고 잇는 사람. 시집 『양눈잡이』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시산문집 『청년이 시를 믿게 하였다』, 산문집 『고상하고 천박하게』 『눈에 덜 띄는』 등 여덟 권의 책을 쓰고 찍었다. 분절과 유격, 연결에 관심이 많다. ≪공중 뿌리≫ ≪We Meet in the Past Tense≫ 등의 전시를 가졌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벨 자』 『끝내주는 인생』 등의 출판물에 사진으로 함께하기도 했다. 시와 사진이 진실로 영혼에 이롭다고 믿게 되었다. 아침마다 잡초 뽑고 고양이 똥을 치운다.
읽기 – 비평
사는 재미와 문학비평
12.12(금) 오후 7시30분-9시
두산아트센터 Studio DAC
좋은 문학 작품은 입체적입니다. 작품 속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 반작용하며 만들어지는 문학의 입체성은 음악의 심포니에 비견됩니다. 작품에 숨겨진 다양한 음률을 찾아내 본질에 도달하는 새로운 길을 여는 과정이 바로 문학비평입니다.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을 중심으로 오늘날 문학비평의 의미와 그 쓸모를 인생의 차원에서 생각해 봅니다.

박혜진(문학평론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출판사 민음사에서 일해온 문학 편집자이자,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이다. 비평집 『언더스토리』와 서평집 『이제 그것을 보았어』, 소설 해설집 『퍼니 사이코 픽션』을 출간했다. 2018년 젊은평론가상, 2022년 현대문학상(평론),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24년 김종철시학상(평론)상 및 한국출판편집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읽기 – 희곡
이야기를 말하다
12.19(금) 오후 7시30분-9시
두산아트센터 Studio DAC
전 살면서 희곡을 읽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아마 한 번도 못 봤을 겁니다. 아무리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평생에 시집 한 권, 소설책 한 권쯤은 볼 법도 한데, 희곡은 좀 멀리 있나 봅니다. 하지만 대본을 전제로 한 수많은 작품들은 어떤가요? 그 이야기들이 어땠나요? 희곡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읽지 않아도 돼요. 희곡은 읽는 언어이기 보단 보고, 들으며, 느끼고, 상상하는 세계이니까요. 무엇을? 누군가의 마음을.

김도영(극작가)
어릴 땐 하도 재잘대는 걸 좋아해서 혹자는 크면 말 잘하는 변호사가 될 거라고 기대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찌어찌 살다 보니 입 대신 텍스트로 재잘대고 있는, 극작가가 됐다.
과거, 명절 단골 만화 『머털도사』 속 왕지락을 향한 머털이의 분노와 복수심을 보며 머털이는 무슨 마음일까 궁금했고, 만화 『배추도사 무도사』의 할미꽃 전설 편에서 산에서 얼어 죽고 만 할머니를 보며 생각했다. 저 할머니는 무슨 마음으로 죽었을까. 우스갯 소리 같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궁금해지게 된 내 인생의 시발점이다. 역사극과 시대극을 좋아하며, 좋은 이야기는 발이 달려 스스로 제 갈 길을 간다는 믿음으로 글을 쓰는 중이다. 2013년 단막극 <심야 정거장>으로 데뷔했다.
작 <금조 이야기><왕서개 이야기> 외
Studio DAC: 아트 클래스
빠르고 화려한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글을 읽고 쓰는 행위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단순히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의 회귀를 넘어서, 세상을 사유하고 감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고자 하는 능동적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2025년 겨울 시즌은 ‘텍스트 TEXT’의 공간에서 여러분과 만납니다.
[아트 클래스–창작]
TEXT-쓰기
예술가와 함께 생각하거나 창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짧은 워크숍입니다. 움직임, 글쓰기, 만들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합니다.
25년 겨울 시즌은 예술가들이 텍스트 창작 과정에서 가졌던 고민과 발견을 들어보고, 직접 나의 글을 써보면서 ‘쓰기’의 세계를 탐험합니다.
쓰기 – 희곡
쓰기, 만나기: 자전적 이야기로 시작하는 ‘시대 잇기’
10.24(금), 10.29(수), 10.31(금) 오후 7시-9시
두산아트센터 Studio DAC
개인의 삶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고유하지만, 동시에 시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전적 이야기를 희곡으로 변환했을 때, 어떤 시대적 대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자전적 소재에서 출발해, 연극의 언어로 시대적 감각을 직조하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개인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연극적 사유’를 발견하고, 그것이 오늘의 사회와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 탐구합니다. 쓰기는 자기 자신과의 대면이면서도, 관객과 시대를 향한 발화입니다. 그 경계를 오가며 작가로서 사회적 정체성과 태도를 만들어갑니다.
① 10.24(금) 말하고 싶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 희곡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 /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플롯 짜기 / 사실(말하지 못하는 말)을 이야기하기 위한 허구적 장치 설계하기
② 10.29(수) 무연한 것들에서, 하나의 시대로
- 시공간을 고증하거나 의도적으로 변형하기 / 개인의 캐릭터를 시대 감수성을 지닌 인물로 확장하기 / 사적 서사를 사회적 발화로 전환하기
③ 10.31(금) 쓰기, 지우기
- 장면의 목적성 파악과 선택 / 시대적 맥락에서 기능하는 작가의 정체성 채색하기
준비물
쓰기 위한 도구(필기구, 노트북, 패드 등)
영감이 될 수 있는 자전적인 모든 것(일기, 메모, 사진, 영상 등)
사전 과제
A4 1장 분량의 자전적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써봅니다.
수업 종료 후 과제
자유 분량의 초고를 작성하여 온라인 공간(신청자 대상 추후 링크 안내)에 업로드 하여 합평을 진행합니다.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서로의 글을 읽고, 자유롭게 피드백을 나눕니다.

본주(극작가∙연출가)
DAC Artist
극단 생존자프로젝트 대표
독립적인 ‘연극 쓰기’ 중이다. 내 안의 상처와 폭력의 흔적을 발견하고, 나의 역사가 지금 시대에 어떤 ‘말 걸기’가 될 수 있을지 탐구한다.
작·연출 <8월, 카메군과 모토야스 강을 건넌 기록><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맆소녀(The Silent One)> 외
수상 2025 제6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공동창작 실패 다큐멘터리: 생존자프로젝트는 생존할 수 있을까>
쓰기 – 에세이
양말 한 짝도 글이 될 수 있을까?
11.7(금), 11.14(금) 오후 7시-9시
두산아트센터 Studio DAC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해 보는 에세이 쓰기 수업입니다. 나의 사적인 관심사, 경험담, 소소한 이야깃거리를 타인과 나눌 수 있을 만한 에세이로 발전시키는 법을 함께 고민하고 연습해 봅니다. A4 한 장 분량의 글쓰기 과제가 있으며, 제출한 원고에 대한 1:1 서면 피드백을 진행합니다.
① 11.7(금) 무엇을 쓸까?
- 글감 고르기, 첫 문장 시작하기, 10분 즉석 글쓰기
② 11.14(금) 어떻게 쓸까?
- 글 구성하기, 퇴고하기, 작성한 글을 토대로 합평 진행
준비물
글을 쓸 수 있는 개인 기기 혹은 노트/필기구 지참

구달(에세이 작가)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하며 틈틈이 에세이를 썼다. 『아무튼, 양말』을 쓴 계기로 양말 가게에 취직해, 지금은 양말을 팔며 틈틈이 에세이를 쓴다. 소소한 일화에서 사소한 의미를 건져 올리는 작업을 좋아한다.
『읽는 사이』 (공저), 『아무튼, 양말』, 『읽는 개 좋아』, 『일개미 자서전』 등을 썼고 『고독한 외식가』, 『한 달의 길이』 등의 독립출판물을 펴냈다.
쓰기 – 비평
생활 비평 연습
11.12(수), 11.19(수), 11.26(수) 오후 7시-9시
두산아트센터 Studio DAC
비평은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입니다. 동시에 어떤 작품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읽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수업에서는 비평에 대한 간단한 개념적 정의를 거쳐, 작품을 관통하여 자기 자신을 읽는 비평에 대해 탐구합니다. 매 회차 짧고 긴 글을 써보는 과제가 있으며, 2, 3회차에서는 각자 써 온 글에 대하여 합평을 진행합니다.
① 11.12(수) 무엇이 비평이며, 어디까지 비평일까?
- 비평을 개념적으로 이해합니다. 예문을 나눠 읽고 비평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합니다.
② 11.19(수) 작품을 관통해서 나-비평하기
- 지정 작품에 대한 비평문을 나눠 읽습니다. 작품에 대한 해석에서 더 나아가 그것을 읽는 자신의 관점을 점검해봅니다. 자신의 비평적 주제를 글로 엮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③ 11.26(수) 나의 생활-비평
- 시, 소설, 드라마, 물건, 사건 등 소재를 자유로이 채택해 자신만의 비평문을 작성합니다. 글을 나누어 읽고 코멘트를 나눕니다.
준비물
글을 쓸 수 있는 개인 기기 혹은 노트/필기구 지참
읽어올 텍스트
이규리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연인이 필요했을까』

선우은실(문학평론가)
평론집 『시대의 마음』, 산문집 『웃기지 않아서 웃지 않음』이 있습니다.
삶을 설명하는 텍스트-형식으로서 비평을 다뤄내고자 합니다.
〈Studio DAC: 아트 클래스〉노쇼 패널티
※노쇼 패널티 안내※
〈Studio DAC: 아트 클래스〉는 노쇼(No-Show) 참여자에게 아래와 같이 패널티(penalty)를 적용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 클래스 참여가 어려운 예약자 분들은 사전에 꼭 예약 취소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적용대상
예약 후 사전 취소 없이 참여하지 않은 예약자
패널티
2025년 〈Studio DAC: 아트 클래스〉예약 및 참여 불가
*노쇼 이후 남은 예약 클래스 회차도 참여 불가
*패널티로 인해 취소된 고객이 재 예약하는 경우 해당 예약 건은 사전 고지없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예약 취소방법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로그인 → 예매확인/취소 → 예약 취소
*프로그램 시작일 하루 전 오후 6시까지 가능
*회차 부분 취소 불가
문의 webmaster@doosanartcenter.com 02-708-5001
Studio DAC 위치 안내
-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87 매헌빌딩 8층 (03130)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12번 출구로 나와 직진(약 70m)
*Studio DAC는 상시 오픈 되어 있지 않습니다.
유의사항
- 프로그램 시작 30분 전부터 본인 확인 후 입장 가능합니다.
- 스튜디오 입장 시 신발을 벗고 실내 슬리퍼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튜디오 내에서는 휴대폰 전원을 무음모드로 설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튜디오에서는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반입은 제한합니다.
- 프로그램 시작 후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이용 안내
- Studio DAC는 별도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차 이용이 필요한 경우, 두산아트센터 주차장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산아트센터 주차장 이용 안내]
- 이용시간: 오전 6시 ~ 오후 11시
- 주차공간: 지하 2층 ~ 지하 5층, 150여대
- 주차요금: 당일 관람 고객에 한해 4시간 5,000원 주차 할인권 제공, 초과 시 10분당 1,000원
예약자는 본 안내 페이지의 모든 내용을 숙지한 것으로 간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