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극장 2017
갈등
Conflict
우리 시대 갈등의 종단면과 횡단면 / 백태웅
3/27(월)
불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고 가르친다. 텅 비어 있는 공간이라면 아무 변화가 없었을 텐데, 색(물질)이 더해지면서 갈등이 시작한다. 갈등은 어쩌면 인간의 원초적 존재방식과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한 인간 내에, 그리고 복잡한 사회적 관계 속에 갈등의 구조가 존재한다. 이러한 갈등은 개인과 국가, 국제사회를 가르는 심각한 분쟁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실존적 인간이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하게 전개되는 현실 속에서 세상과 맞서며 나름의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그 속에서 공존과 변화,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과정이다. 오늘날 세계와 아시아, 한반도와 남북한, 그리고 개인적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시대적 갈등의 종단면과 횡단면을 함께 살펴보며 삶의 길을 생각해 보려 한다.
백태웅
미국하와이대학교 로스쿨 교수, 유엔강제실종 실무그룹 위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입학 후 미국 노틀담 대학교로 유학해 국제인권법을 공부하여, 2001년 법학석사학위(LL.M.)를 받고, 뉴욕 주에서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동 대학원의 국제인권법박사학위(JSD)를 받았으며, 하바드 대학교 로스쿨에서 비지팅스칼라로 연구하다 2003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 2011년부터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로스쿨 부교수로 자리를 옮겨 현재 박사(SJD)과정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국제인권법과 비교법, 아시아 인권 등을 가르치고 있다. 2015년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유엔 강제실종 실무그룹 위원으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다.
고인류 화석에서 읽어내는 갈등의 흔적 / 이상희
4/10(월)
인류의 역사는 갈등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살아온 인류는 환경과 갈등하고 적응하며 살아왔다. 이해관계가 다른 개인끼리 만날 때에도 갈등과 함께 하며, 개인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끼리 만날 때에도 갈등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인류의 극단적인 사회성은 극단적인 갈등과 그 못지않게 극단적인 해결 방법을 불러왔다. 인류의 진화 역사 속에서 갈등을 읽어낼 수 있을까? 인류 계통의 600만 년 역사를 몸으로 나타내는 고인류 화석에서 읽히는 갈등의 흔적을 알아보고 인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상상해 보자.
이상희
미국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고인류학자. 서울대학교와 미국의 미시간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일본 종합연구대학원대학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교 인류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류의 진화에 대하여 계속 연구하고 있다. 고인류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언론 매체에 글을 써왔으며 2015년에는 『인류의 기원』이라는 책을 냈다. 근래에는 인류의 진화 연구에서 나타나지 않는 소수자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구상하는 중이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넘어서: 경제적 갈등의 집단적 성격 / 홍기빈
4/17(월)
우리는 경제적 갈등을 개인 간의 아귀다툼으로 보는 습성이 있다. 또 현대 사회는 불평등한 신분이 타파된, 형식적으로나마 평등한 개인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적 갈등은 개인보다는 집단 사이의 서열 다툼으로 나타나며, 단순한 경제적 분배가 아니라 포괄적인 사회적 권력의 문제로 연결된다. 인간 욕망의 무한성 명제에 대해 생각해 보고, 소스타인 베블런의 본능론에 대해 살펴본 뒤 오늘날의 자본주의에서 체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층집단과 하층 집단의 분배 투쟁과 불평등에 대해 알아본다. 이러한 경향에 대응하기 위한 보편주의적 원칙의 재분배 정책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소장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외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요크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지구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산업사회의 정치경제 질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자본주의』 등이 있으며, 『경제인류학 특강』, 『E. K. 헌트의 경제사상사』, 『거대한 전환』 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남북관계, 갈등과 협력사이 / 김연철
4/24(월)
남북관계에서 갈등의 역사는 길다. 전쟁이 남긴 마음의 상처도 깊고 적대적 관계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전후 체제가 작동하고 있다. 북핵문제는 계속 악화되고 개성공단의 문도 닫혔다. 이번 강의에서는 남북 관계가 갈등에서 협력으로, 그러다가 다시 협력에서 갈등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중심으로 남북 갈등의 구조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러한 갈등 해소의 방향으로 민간차원에서는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를, 정부차원에서는 정치군사적 현안에 대한 갈등관리를, 그리고 국제차원에서는 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연철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북한의 산업화와 공장관리의 정치〉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에 들어가 북한의 산업시설과 공장을 직접 둘러보며 대북 사업을 기획했다. 2004년부터 1년 반 동안 참여정부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다양한 회담에 참여하며 외교 전선의 선두에서 실전 협상을 경험했다. 2008년부터 2년간 한겨레평화연구소소장을 맡아 남북 문제와 통일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애썼다. 현재 인제대학교 통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협상의 전략』,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정책』, 『냉전의 추억』 등이 있고, 통일문제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발표했다.
인권, 갈등, 민주주의 / 송지우
5/1(월)
인권 실현은 갈등을 통해서만 기능한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이 오랜 항거 끝에 철폐되듯이 말이다. 반면 극심한 사회 갈등은 인권을 위협하기도 한다. 싸움이 격렬할 때 소수자의 인권은 무시당하기 일쑤다. 이번 강연에서는 갈등이 인권 침해의 배양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권실현을 견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이때 민주주의의 역할이 무엇일지도 함께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갈등을 조율하는 제일 나은 방법으로 제시되곤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또한 소수에 대한 횡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요컨대 갈등과 인권의 관계는 갈등 조율 방식으로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 관계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함께 논의해 보려 한다.
송지우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치철학과 법철학, 국제법을 전공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를 마친 후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과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법과 철학을 공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 생활을 했고, 하버드로스쿨 인권법 클리닉에서 실무강사로 일했다. 국제인권법을 중심으로 보편적 규범의 내용과 정당화를 연구한다. 궁극적으로는 세상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상호 정당하려면 정치 및 법 제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국제정치경제적 갈등은 불가피한가? / 구갑우
5/8(월)
국제관계학은 국제정치경제가 본질적으로 갈등적이라 전제한다. 예컨대 무정부상태를 규칙으로 보고 질서, 정의, 도덕 등을 예외 상태로 간주하는 것이다. 국제정치경제적 갈등은 가장 극단적 형태인 전쟁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21세기 국제정치경제적 갈등의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그 갈등을 야기하는 근본원인을 탐색하고 갈등의 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자 한다.
구갑우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토야마 대학 외래교수, 릿교 대학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관계학 비판』, 『비판적 평화연구와 한반도』를 썼고, 『현대국제관계이론과 한국』, 『좌우파 사전』, 『안보개발국가를 넘어 평화복지국가로』, 『글로벌 거버넌스와 북한의 정치 경제』 등의 공저서가 있다.
미디어는 갈등을 먹고 진실을 낳는다 / 김예란
5/15(월)
미디어는 갈등을 유발하고 내보이고 작동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회적 장치다. 미디어에 있어 가장 위험한 일은 갈등이 은폐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떤 갈등을 주목하여 알리고 토론할지, 그 방식은 어떠할지가 미디어에 있어 갈등의 문제를 사유하는 핵심적인 질문들이 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갈등을 겪고 뚫으면서 진실을 실천하는, 진실의 레짐(체제)의 관점에서 미디어의 위치와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예란
광운대학교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컬리지에서 수학했고 현재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다. 현대 미디어 환경에서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 문화와 사회 현상에 대해, 특히 주체의 윤리학과 감수성의 사회적 실천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친다. 저서 『말의 표정들』과 『우리-사람: 생명들의 더불어 있음에 관해서』를 비롯해공저와 논문을 여럿 발표했다.
스피노자의 거미 - 사회적 갈등에 대한 생태학적 고찰 / 박지형
5/22(월)
Non sufficit orbis - 세상은 충분하지 않다. 16세기 해가 지지 않는 스페인 제국의 모토였던 이 말은 한계를 모르는 정복자의 야욕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잘 드러낸다. 한 세기 후 세상의 중심이 된 네덜란드의 한 외딴집에서 ‘철학자들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먹이를 잡는 거미를 관찰하며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이 야기한 갈등을 어떻게 이성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세상의 자원은 갈수록 줄고 갈등은 더 심해지는데 생태계는 어떻게 운영될까? 갈등과 관련한 생태학 이론을 통해 인간 사회의 갈등 구조를 이해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박지형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독일 바이로이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뉴욕주립대학교와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를 진행하였다. 현재 이화여대 환경공학과에서 환경생태학을 강의하며 지구적 환경변화가 자연 생태계와 아시아 주요 하천의 탄소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을 , 등의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저서로는 『기후변화 교과서』(공저) 등이 있다.
이주와 환대 / 김현경
5/29(월)
“인간은 모든 짐 중에서 가장 옮기기 힘든 짐이다.” 식민지 개척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애덤 스미스가 한 말이다. 예전의 인간은 보통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일생을 보냈고 그것을 행복으로 여겼다. 지금 전세계의 공항과 기차역과 항구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주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갈등도 심해지고 있다. 이주의 역사와 이주에 대한 태도 변화를 살펴보고 환대의 개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경
독립연구자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와 문명’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은 한국의 근대화와 해외유학 관행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서울대, 덕성여대, 연세대 등에서 인류학을 가르쳤다. 독립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학술 논문에도 대중적인 에세이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실험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사람·장소·환대』, 『공간주권으로의 초대』(공저)가, 옮긴 책으로 『언어와 상징권력』, 『역사를 어떻게 쓰는가』(공역) 등이 있다.
젠더 트러블, 인정 투쟁의 관점에서 바라보다 / 이현재
6/5(월)
최근 SNS에서 급격하게 떠오른 여성혐오와 이에 대항하는 뉴페미니스트의 활동을 악셀 호네트와 주디스 버틀러의 인정이론을 통해 조망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 유저들의 내면에는 인정 욕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 속에서 인정 욕망은 여성혐오로의 퇴행하기에 이르렀음을 진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인정 이론에 따르면 이에 대항하는 뉴페미니스트들 역시 다름 아닌 바로 ‘인정’을 욕망하기에 자신을 억압한 기존의 젠더 질서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이들은 바로 새로운 정체성을 구성하는 인정 투쟁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HK 교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인정 이론과 페미니즘을 접목시킨 논문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HK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여성주의 정치경제학, 도시화와 로맨스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공간 개념의 철학사를 구성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저서로 『여성혐오, 그 후- 우리가 만난 비체들』, 『여성의 정체성』, 『사랑 이후의 도시』(공저),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깁슨-그레엄 『그따위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 여성주의 정치경제 비판』, 낸시 프레이저 외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등이 있다.
무산일기(2010)
127분, 15세이상 관람가
3/20(월) 7시 30분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진행
4/24(월) 4시
125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는 북한에서 온 사람에게 붙여주는 숫자이다. 남한 사회에서 살아가려고 애쓰지만 서로를 속여 가며 그들끼리도 불신감이 쌓여간다. 탈북자들은 이러한 불신의 삶을 견딜 수 있을까. 박정범 감독은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해내면서, 한국 사회의 어둠을 스크린 위로 끌어 올린다. 영화는 한 탈북자의 삶을 따라가면서, 이들이 겪게 되는 빈곤 문제, 사랑의 문제, 탈북자와 남한 사회의 거주민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탈북자들 사이에서의 갈등까지도 조망해낸다.
박정범 감독
2000년 단편 〈사경〉으로 연세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뒤, 2001년 16mm 단편영화 〈사경을 헤매다〉를 완성했다. 이 작품은 그 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과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었다.2010년 탈북자를 다룬 극영화 <무산일기>를 만들었다. <무산일기>는 부산국제영화제, 이탈리아 페사로 영화제,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 2014년 영화 <산다>를 만들었고, 2016년 장률 감독의 영화 <춘몽>에 출연했다.
대답해줘(2015)
75분, 전체관람가
3/20(월) 4시 30분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진행
5/29(월) 4시
열 살 유니스는 오랜만에 어릴 적 살던 동네 안산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던 두 친구가 있다. 세 아이의 공통점은 부모님이 모두 콩고민주공화국 난민이라는 것. 그러나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에게 콩고는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미지의 나라일 뿐이다. 이제 열 살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할 필요 없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하지만 아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에 온전히 속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과 한국사회의 현실 사이 틈이 벌어지고, 늘 함께일 거라 여겼던 친구들은 서로 다른 길 앞에 서게 된다.
김연실 감독
2012년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하던 중 국내에 살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난민가족들과 친분을 맺었고 이후 3년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대답해줘>를 만들었다.<대답해줘>는 2015 DMZ 다큐영화제, 2015-2016 난민영화제, 2016 디아스포라 영화제 등 다수의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현재는 EBS 지식채널에서 작가로 일하고 있다.
밀그램 프로젝트 Experimenter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3/20(월) 2시
5/1(월) 4시
1961년 예일대학교에서 특별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이자 대학교수인 스탠리 밀그램이 진행한 이 실험의 참가자들은 각각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교사와 학생이 된다. 교사의 질문에 학생이 오답을 말할 시 그에 따른 ‘처벌’로 학생에게 최대 450볼트까지 전기 충격을 줘야 하는 상황에 노출된다. 상대방에게 고통을 가해야하는 권위적인 명령에 인간은 과연 얼마나 불복종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하는 이른바 “복종 실험”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다. 영화는 사회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복종 실험의 설계자 스탠리 밀그램의 삶을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조명해낸다.
마이클 알메레이다 Michael Almereyda 감독
하버드 대학교에서 예술사를 공부하다가, 이후 영화 제작을 위해 학업을 중단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화한 에단 호크 주연의 <햄릿>(2000)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코미디에서부터 다큐멘터리, 로맨스, 호러 등등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다양한 영화를 찍었다.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을 다룬 영화 <밀그램 프로젝트>(2016)는 제53회 뉴욕영화제, 제34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제31회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마저리 프라임>(2017)으로 제33회 선댄스 영화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을 수상했다.